브라질 페르남부쿠 출신 감독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는 지난 22일(목)에 발표된 영화 ‘비밀 요원(O Agente Secreto)’의 오스카 4개 부문 후보 지명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최근 ‘디아리우 지 페르남부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0주년을 맞은 이 신문의 영화 속 핵심적인 역할과 더불어, 헤시페를 작품의 중심 배경이자 캐릭터로 강조했다. 영화는 브라질 군사 독재 시절인 1977년을 배경으로 하며, ‘디아리우’의 역사적인 지면들을 활용하여 기억, 저널리즘, 예술 간의 깊은 대화를 이끌어낸다.
오스카 후보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페르남부쿠 주의 수도는 들썩였고, 목요일 점심은 온 마을의 축하 자리로 바뀌었다. 멘돈사 필류 감독은 여전히 축제 분위기 속에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작업에 대한 차분함을 유지하며 자신의 아파트에서 취재진을 맞았다. 1970년대에 ‘디아리우’를 읽으며 자란 그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언론 매체인 이 신문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아리우’는 200년이 되었고, 말 그대로 페르남부쿠 주와 헤시페 시의 일기장과도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영화 속 신문의 등장은 상징적이고 역사적이며 무엇보다 서사를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문의 지면들은 단순한 시대적 배경을 넘어 줄거리의 동력이 된다. 예를 들어, 신문에는 군사 정권의 폭력으로 인한 헤시페 카니발 사망자 수가 실려 있으며, ‘디아리우’에 실린 기사에서 탄생한 도시 괴담인 ‘털 달린 다리’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당시의 그래픽 스타일을 정확하게 재현하기 위해 아트 디렉터 탈레스 준케이라와 그의 팀은 세심하게 작업했으며, 저널리스트이자 연구원인 클레돈 코엘류는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의 기사들을 집필했다.
## 페르남부쿠 영화의 위상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은 자신의 주에서 제작되는 영상물의 힘을 확신하며 단언했다. 그는 “페르남부쿠 영화는 브라질에서 가장 작가주의적”이라고 말하며, ‘아마렐루 망가(Amarelo Manga)’와 ‘시네마, 아스피리나스 이 우루부스(Cinema, Aspirinas e Urubus)’와 같은 작품들, 그리고 자신의 ‘소움 아우 헤도르(O Som ao Redor)’로 시작된 삼부작을 예로 들었다. 그는 자신의 출신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진솔한 작품들이 다양한 관객들과 강력한 소통을 만들어낸다고 믿으며, ‘비밀 요원’이 “너무 지역적”이라는 비판에 반박했다.
감독은 자신의 비전을 요약하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헤시페는 다른 도시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뉴욕이나 프랑스인들에게 파리처럼, 이 도시를 별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의 발언은 지역 제작물의 진정성과 디테일의 풍부함이 오히려 세계를 사로잡는 가장 큰 강점이라는 믿음을 강화한다. 따라서 오스카 후보 지명은 단순히 한 편의 영화에 대한 상이 아니라, 한 도시와 전체 문화 생태계의 서사적 잠재력에 대한 인정인 것이다.